집에서도 간단하게, 캡슐커피

캡슐커피

코로나 19 사태의 영향으로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족이 늘면서 캡슐커피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네스프레소와 돌체구스토가 선도하던 캡슐커피 시장에 큐리그, 일리, 타시모, 라바짜 등 다양한 캡슐커피 브랜드가 도전장을 내밀며 시장 경쟁이 심화하는 모습입니다. 1972년 네슬레사가 캡슐 기술을 개발하고 네스프레소라는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타사에서도 유사한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큰 성공을 거두면서 캡슐 커피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해왔습니다. 캡슐 커피의 가장 큰 이점은 커피 추출 과정의 더 많은 부분을 관리 감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캡슐에는 분쇄 원두가 들어있을 뿐이지만, 알루미늄이나 플라스틱 캡슐에 커피를 담고 빈 공간에 불활성 기체를 주입하면 놀랍도록 오랜 기간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최근까지만 해도 스페셜티 커피 업계에서는 캡슐에 큰 관심을 쏟지 않았고, 따라서 캡슐 커피는 정교함이 떨어지고 커머셜 커피의 향미 프로파일에 치중해왔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캡슐 커피 기술은 뛰어난 브루잉 시스템입니다. 2012년에 네스프레소 특허 기간이 만료된 이후 스페셜티 커피 전문 기업과 로스터도 캡슐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에 따르면 국내 캡슐커피 시장 규모는 최근 5년간 매년 20%씩 가파르게 성장해 지난해 기준 머신 매출 787억원, 캡슐 매출 1333억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지난 2014년 22만 5400대였던 국내 캡슐커피 머신 공급 대수는 2019년 48만 1700대로 증가했습니다. 캡슐커피의 인기는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 이후 더욱 높아졌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카페 매장 이용에 시간적, 공간적 제한이 생기면서 집에서 안전하게 커피를 즐기려는 홈카페족이 증가했고 이는 캡슐커피의 인기로 이어졌습니다. 캡슐커피는 머신만 있으면 집에서도 간편하게 고품질의 커피를 내릴 수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1인용 커피 캡슐을 머신에 넣고 버튼만 누르면 커피 전문점 수준의 에스프레소를 내릴 수 있으며 캡슐을 이용해 내린 에스프레소로 다양한 카페 메뉴를 만들어 즐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캡슐마다 다른 원산지의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맛의 강도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원두와 달리 캡슐은 진공 포장돼 있어 실온 보관이 가능하고 오래 보관해도 커피의 맛이 변하지 않습니다. 국내 캡슐커피 시장은 네슬레 그룹이 운영하는 네스프레소와 돌체구스토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지난 1992년 국내 최초로 원두를 캡슐에 사서 보관하는 제조 특허를 받고 한국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캡슐커피에 대한 인식이 낮았고 기기 보급률도 매우 저조해 캡슐커피 시장의 성장 속도는 느린 편이었습니다. 캡슐커피의 인기는 2012년 네슬레 특허가 만료된 이후부터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네슬레는 특허 기간 동안 네스프레소 머신에 자사 브랜드 캡슐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습니다. 그러나 캡슐 특허가 만료되자 다양한 업체가 커피머신과 캡슐 제조에 나섰고 네스프레소에 사용 가능한 호환캡슐이 등장했습니다. 이때부터 캡슐커피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현재 네슬레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80%에 육박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캡슐 커피 시장이 성장하면서 큐리그, 일리, 타시모, 라바짜, 샤오미 등 다양한 해외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진출,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어 향후 캡슐커피 시장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미국 캡슐커피 1위 브랜드인 큐리그는 지난 2016년 한국에 진출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큐리그는 국내 진출 이후 할리스커피, 투썸플레이스, 스타벅스 등 여러 브랜드와 협업해 다양한 캡슐커피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커피 프렌차이즈 업체들도 홈카페족을 겨냥해 커피머신에 호환되는 캡슐커피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디야 커피는 '페르소나 블렌드', '콜롬비아 슈프리모', '에티오피아 리무' 등 총 3종의 캡슐커피를 선보였습니다. 이디야 캡슐커피 3종은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그동안 축적해온 이디야커피의 노하우를 그대로 담았습니다.